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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기/210616 Jeju, Korea

Day2. 마라도와 제주시내에서 먹은 흑돼지

by Sizkari 2021. 6. 23.

다음날 아침 일찍 마라도로 향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마라도가는항구와 모슬포는 꽤나 가까워서 택시를 타니 금방 항구에 닿을 수 있었다. 제주도에 오기 전 미리 예약해둔 표를 수령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항구 주변을 산책했다.

탁 트인 에메랄드빛 바다와 잘 꾸며진 산책로를 걷다보니 사람들이 왜 제주도 1달 살기같은걸 하고싶어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항구 주변 바닷가를 산책하며 멋진 자연의 풍광을 보니 대학 생활을 보내며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 날릴 수 있었다.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마라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가는 도중에 옆으로 가파도의 모습이 보였다. 가파도도 언젠간 방문해보고싶은데... 다음 제주도 방문이 언제가 될지, 그리고 그 때 가파도를 방문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여튼 30분의 짧은 항해 끝에 마라도에 닿게 되었다.

선착장에 닿고 가장 먼저 접한 마라도의 모습은 정말 절경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풍광을 감상하며 마라도의 명물 짜장면을 먹으러갔다.

몇 군데 찾아본 집중에 평이 괜찮았던 '마라도별장짜장'이라는 집을 방문했다.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야외석에 앉아 전복이 들어간 해물짜장을 시켰다. 맛은 그냥저냥 괜찮았다. 마라도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먹으면 무엇인들 맛없겠냐마는... 마라도에서 짜장면을 먹고싶다면 이 집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한다.

산책 도중 소원돌탑이 있길래 길바닥의 돌을 하나 올리고 소원도 빌어주고...

마라도와는 큰 상관은 없지만, 우도의 땅콩을 넣고 만들었다는 호떡도 먹어보았다.

마라도를 함께 방문한 친구들과 대한민국최남단비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이렇게 마라도를 산책하며 즐기다보니 어느새 제주도로 돌아가는 배를 탈 시간이 되었다.

제주도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전 마라도의 마지막 모습은 역시 절경이었다. 제주도로 도착하여 마라도 선착장에서 13km정도 떨어져있는 오설록티뮤지엄에 방문했다.

큰 오설록 음료모양 조형물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우선 카페로 가 뭐라도 먹기로 하였다. 맛은 꽤 좋았다. 보통 이런 테마카페같은 곳은 별로일거같다는 선입견이 있기도 하지만, 이 곳은 객관적으로도 꽤나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플들끼리 오면 만족도가 아주 높지 않을까?

카페 한 쪽에서는 각종 녹차를 이용한 음식들과 굿즈 따위를 팔고 있었다. 좀 흥미가 생기는 것들도 있었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여 조금 참기로 하였다.

오설록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관이 한 쪽에 마련되어 있었다.

오설록티뮤지엄 옆에는 이니스프리에서 연 브런치가게가 있었다. 그런데 소시지 감귤 버거는 뭐지...?

티 뮤지엄의 끝자락에 자리해있던 차밭을 구경하는 것을 끝으로 오설록에서의 일정도 마치게되었다. 오설록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 시내로 이동했다.  제주공항 근처에 잡아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시내의 흑돼지 맛집 '돈사촌'을 방문했다.

흑돼지는 우리가 흔히 먹어봤던 보통 돼지랑은 조금 다른 식감을 가지고있었고, 꽤나 마음에 들었다. 식당에서 고기를 두껍게 썰어주어 씹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점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날도 제주도 소주 한라산을 시켜 고기에 곁들여먹으니 소주가 그렇게 잘 넘어갈 수가 없었다.

고기를 먹고 숙소까지 바닷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돌아오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여러 군데를 뚜벅이로 돌아다닌터라 상당히 피곤했지만, 그만큼 알찬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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