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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기/210616 Jeju, Korea

Day1. 모슬포

by Sizkari 2021. 6. 23.

국내여행이기는 하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은 정말 오랜만의 여행이었기에 가기 며칠 전부터 꽤나 설렜었다. 제주도행 비행기에 오르니 그 설렘은 더욱 커졌다. 역시 비행기를 타야 좀 여행하는 맛이 나는구나 싶더라...는 생각을 하며 제주도로 향했다.

공항에 내려 공항 밖으로 나오니 시간은 어느덧 17시 30분. 점심도 그냥 근처에서 대충 때운 상태였기에 첫 날 목적지인 모슬포에 도착하면 꽤나 배고파질 것 같았다. 뚜벅이 여행을 하게되었던지라 버스가 제 시간에 안오거나 기타 다른 여의치 않은 사정이 생겨버리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버스를 기다린지 몇 분만에 우리가 타고 가야할 버스가 도착했다. 모슬포에 도착하여 먼저 묵게 된 숙소에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

배들이 일렬로 늘어선 작은 항구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왠지 오래된 작은 어촌마을의 느낌이 난달까? 항구 맞은편으로는 횟집들이 죽 늘어서있었다. 원래 그중에 고등어회로 유명하다는 모 식당을 찾아가려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 대신해서 찾아간 곳은 부두식당이라는 횟집이었다.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감이 안서 먹으려 했던 고등어회가 포함된 모듬세트를 시켰다. 고등어회를 맛있게 먹는 법에 따라 먹어보니 꽤 괜찮았다. 그리고 세트에 갈치회도 있었는데, 생소한 회였지만 꽤 쫄깃하고 맛있었다. 솔직히 고등어회보다 이쪽이 조금 더 만족도가 높았다. 제주 소주 한라산도 우리가 흔히 먹는 참이슬보다 덜 자극적이고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술이 맛있어서일까, 안주가 안주라서 그랬던걸까 아니면 오랜만의 여행길이라서 고양된 기분탓이었던걸까. 아마 셋 모두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회를 맛있게 먹고나서, 회를 먹으러 와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운탕에 라면까지 끓여먹고 기분좋게 식당을 나왔다.

꽤나 어둑해진 모슬포항의 모습은 꽤나 절경이었다. 그 모습을 눈과 카메라에 담아두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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