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앞서 일본여행을 할 때에는 교통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쾌적한 여행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한 바 있다 (https://blueremon.tistory.com/5참조). 오늘은 그 중 JR동일본(도쿄와 그 주변을 관할한다)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출시한 조금 특별한 디자인의 교통카드, 웰컴 스이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왼쪽이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스이카이고, 빨간 바탕에 벚꽃이 그려진 오른쪽이 웰컴 스이카이다. 이 스이카는 기본적으로는 사용 방법이나 기능은 오른쪽 스이카와 동일하지만, 큰 장점과 단점이 하나씩 존재하는데, 우선 단점부터 소개하자면 구입일로부터 28일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28일 이후에는 그저 기념품이 될 뿐이다.
이 카드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는데, 여행객들이 교통카드를 만들고 잔액이 남아있는 채로 본국으로 들고가게 되면 그 잔액은 교통카드 운영사 입장에서는 그 금액만큼이 회계상 부채로 잡힌 채로 남게 된다. 일본 관광객의 숫자가 증가세를 띄면서 이 부채의 액수가 무시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게 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웰컴 스이카이다.
그래서 이 카드는 일본에 자주 방문할 일이 있는 사람이 아닌 한번 여행하고 말 여행객이나 일본 감성 가득한 특별한 스이카를 기념품으로 남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된다. 한 번 여행하고 말 여행객에게라도 이 카드는 '일본에 다녀온 기념으로 일본 감성의 교통카드를 만들었다' 정도로 나름 소장가치 있는 기념품이 될 만 하니 이 카드를 발급받아 여행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아니 카드안에 돈을 다 쓰면 상관없는데 만약 카드 안에 돈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그 돈은 그대로 날아가버리는거니까 디자인만 빼면 만들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진짜 이 뿐이었다면 이 카드의 추천글도 작성되지 않았을 것. 이 카드의 최대 장점은 보증금이 없다는 것이다.
원래 스이카는 발급받을때 카드 보증금으로 따로 500엔을 내야한다. 카드를 반납할 때에도 약간의 수수료가 존재하고, 집에 기념으로 가져갈 예정이라면 500엔이 그냥 날아가버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음 일본여행때 또 이 카드를 쓸거다 하면 상관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카드는 1000엔을 주고 사면 카드 안에 그대로 1000엔이 충전되어있고, 2000엔을 주고 사면 안에 그대로 2000엔이 들어있다.
보증금이 없고 애초에 여행객용 기념 카드로 기획된 상품이라 환불제도는 존재하지 않지만, 보증금이 없으니 환불을 받더라도 카드 안에 있는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앞서 포스팅한 글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스이카는 단순히 교통카드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이나 자판기, 역내 코인로커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 안의 돈을 다 못쓸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리하면 이 웰컴 스이카카드는 카드 구입비도 존재하지 않으면서 특별한 기념품까지 얻을 수 있는 여행객에겐 더 이득이 되는 카드인 셈이니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Welcome Suica의 특징, 상세 구입처, 사용처, 유의사항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JR 동일본 홈페이지의 Welcome Suica 안내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https://www.jreast.co.jp/multi/ko/welcomesuica/welcomesuic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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