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줄여서 내청코를 봤다면 한번 쯤 나도 치바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 같다. 작중 배경도 치바이고, 주인공 하치만이 계속해서 치바 사랑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나게카이간역은 작중의 '소부 고교'가 위치한 지역으로 거의 지역 전체가 성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둘러볼 곳이 많은 편에 속한다. 치바역 근처 등의 다른 스폿도 있지만, 이나게카이간역 근처만 둘러봐도 거의 7~80%는 둘러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애니에 등장한 이나게카이간역과 역 앞의 사람 동상이다. 열차를 타고 오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나게카이간역 옆의 게이힌마쿠하리역에 내리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큰 쇼핑센터가 있는 것 같았다. 일정에 여유가 된다면 성지순레를 마치고 가봐도 좋을 듯 하다.
역 앞쪽으로는 작중 자주 등장한 쇼핑몰, 이온마린피아가 보인다.
역에서 조금 이동하면 하치만이 가장 좋아하는음식점, 사이제리아가 나온다. 가격표를 보니 왜 일본 학생들이 사이제리아를 많이 찾는지 알 것 같았다. 대충 따져보니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것보다 저렴할 것 같았다.
나는 도리야와 소시지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맛은 그냥 저렴한 맛이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주는 느낌이랄까. 애초에 맛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저렴한 맛일 뿐?
사이제를 나와 걷다보니 하치만과 사키가 동생들의 소부고 입학시험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눈 카페가 보였다.
이 거리가 나오면 커뮤니티 센터 앞인 것이다. 동네를 산책하며 느낀건데 이쪽 근방이 꽤나 부촌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최소한 중산층은 돼야 살 수 있는 느낌?
하치만이 랩을 했던 그 커뮤니티 센터가 보인다.
커뮤니티센터를 뒤로 하고 바다쪽으로 좀 더 이동하면 3기 4화에서 유이가 유키노에게 가는 하치만을 떠나보내고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내는 장소가 나온다. 나는 유키노파라 여기가 나름 승리의 장소라 할 수 있을까?
바로 옆이 나카타카하마공원이다. 작중에서 여러번 등장하는 학교 옆 그 공원이다.
공원 바로 근처에 소부고교의 모델이 된 이나게 고등학교가 나온다. 이 날 학교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안을 바라보니 하치만이 혼자 테니스를 치던 그 자리에서 학생 여러명이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
이나게 고등학교에서 바다쪽으로 쭉 걸어가면 이나게 해변공원이 나온다. 바람이 꽤 부는 날씨에도 동네 주민들이 많이 산책을 나와있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3기 12화에서 하치만과 유키노가 피크닉온 가족들 사이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듦을 토로했던 넓은 잔디밭이었던 곳이 나온다. 하필 겨울에 와서 그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공원을 따라 쭉 걷다보면 3기 12화를 본 사람이라면 잊지 못할 마지막 장면, 유키노가 하치만한테 너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 테라스가 있는 건물이 보인다. 밤에 바닷가를 배경으로 불밝혀진 테라스에서 좋아한다 말하는 그 분위기를 상상해보니 정말 낭만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저 멀리 도쿄 스카이트리가 보인다. 저렇게 보니 진짜 높은 건물이구나라는게 새삼 느껴진다. 여기서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가면 하치만과 히라츠카 선생님이 진지한 대화를 나눴던 미하마 대교가 나오는데, 나는 다음 일정도 있고 해서 생략할 수 밖에 없었다. 혹시 관심 있는 사람은 미하마 대교까지 쭉 걸어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작중 유키노가 여기가 좋겠어라고 말하자 하치만이 결혼하자는 말로 착각하고 얼굴을 붉혔던 그 예식장을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나게 해변 공원에서의 성지순례를 마쳤다. 이런 곳에서 여기가 좋겠다라고 하면 나라도 착각할 것 같은데...
마지막 성지순례 장소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내청코 최고 명장면인 3기 11화에서 하치만이 유키노에게 고백을 하는 육교였다. 몇 번이고 다시 보고 또 보고 했던 장면이었기 때문에 이 육교는 꼭 와보고 싶었는데, 올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애니로만 봤던 장소를 가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성지순례 장소를 정하고 동선을 짜는데 있어 많은 참고가 되었던 유튜브 영상의 링크를 댓글로 남겨두니 필요하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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