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하지만, 한국인 다수가 좋아하고 그 중 누군가는 소울푸드로까지 꼽는 음식, 곱창. 하지만, 우리는 보통 곱창을 구워먹기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또한 곱창은 구워먹어본 적만 있을 뿐, 다른 방식으로 먹어본 적은 없었는데 일본에 곱창전골 맛집이 있다는 것을 듣고 이 곳을 찾게 되었다.
교통의 요지 하마마츠쵸역 근처에 위치한 이 식당은 식사때만 되면 근처의 직장인들이 많이들 찾는 곳이다. 나는 점심때에 식당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다행이 딱 한 테이블 남은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보통은 관광객들이 올 일이 없는 식당이기 때문에 점원분들이 영어를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애로사항은 있었지만, 어찌저찌 곱창전골을 2인분 주문하고 식사를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테이블마다 놓인 단지를 열어봤는데, 안에는 명란젓이 가득 들어있었다.
역시 2인분에 4천엔짜리 비싼 식당인만큼 명란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로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없어서 못먹는 명란인만큼 전골이 완성될때까지 밥과 함께 계속 조금씩 집어먹었다. 그렇게 명란을 밥에 올려 조금씩 먹으며 기다리고있으니 드디어 기다리던 전골이 도착했다.
부드럽고 기름진 곱창의 때깔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전골이 익는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 전골이 다 익고 곱창부터 집어먹어보니 국물맛이 잘 배인 곱창의 맛이 평소에 먹던 구이와는 또다른 맛이었다. 국물에도 곱창맛과 채소, 양념맛이 잘 배어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인당 2천엔이라는 비싼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식사를 마치고 친절했던 직원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가게를 나왔다. 곱창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가게를 꼭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색다른 곱창의 매력에 푹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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