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카카오 삼파카 - 아이스크림으로 만나는 초콜릿의 정수

 도쿄역 근처에는 프랑스의 에쉬레 버터를 직접 공수하여 만든 빵으로 유명한 '에쉬레 버터'라는 제과점이 있다. 오후 쯤에 이 빵집에 가기 위해 가봤더니 빵집 앞으로 엄청난 줄이 늘어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냥 돌아갈 까도 싶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거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긴 기다림 끝에 빵을 2개 사왔다.

 

 줄을 오래서서 다리가 매우 아파 근처 벤치에 앉아 잠깐 쉬고있는데 빵집 옆에 초콜릿 전문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초콜릿 또한 매우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역시 도쿄 중심부 한복판의 고급 초콜릿 전문점이라 그런지 조그만 초콜릿들도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고있었다. 여행의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에 수중에 남은 돈이 얼마 없어 결국 초콜릿을 사지는 못하고 300엔짜리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만족하는 수 밖에 없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가게 밖으로 나오자마자 한 입 먹어보니 지금까지 내가 알던 초콜릿 아이스크림과는 전혀 다른 맛이 느껴졌다. '이게 진짜 초콜릿 아이스크림이구나'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을것 같은 깊은 초콜릿의 맛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에쉬레 버터에서 사온 빵도 맛있었지만, 이번 마루노우치 지구에서의 진짜 소득은 이 초콜릿 아이스크림인 것 같았다. 의외의 장소에서 진짜 맛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하필 이 집을 마지막 날에 찾는 바람에 초콜릿을 사먹어보지 못한게 후회가 되었다. 다음 도쿄 방문때 도쿄역쪽에 가게된다면 여기서 초콜릿을 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