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해외여행이다. 나름 들떠서 미리미리 계획도 세우고 하다보니 어느덧 학교도 종강하고 여행날이 찾아왔다. 여행이 모두 끝난 지금 생각해보면 돌아다니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계획을 축소하고 축소하고 했지만 그래도 정말 알차게 돌아다닌 것 같아서 그 여정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자세한 일정은 https://blueremon.tistory.com/53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나리타 공항에 내린 후 우리는 바로 옆 역인 나리타역에 내려서 나리타 신쇼지로 향했다.
나리타 신쇼지를 둘러보고 스루가야라는 가게에서 장어덮밥을 먹으려 했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신쇼지를 방문한 날이 새해행사날이어서 사람이 너무 많았던 탓에 장어덮밥집은 갈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타츠미라는 소바가게에서 소바를 먹었다.
나리타 신쇼지와 타츠미의 방문 후기는 각각 https://blueremon.tistory.com/64와 https://blueremon.tistory.com/57를 참고하길 바란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아사쿠사선과 직통 연결되는 게이세이선을 탄 우리는 아사쿠사역에 내려서 짐들을 코인로커에 맡기고 센소지로 향했다.
센소지가 한국인들에게 정말 유명한 관광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가 진짜 관광지로서 대단한 곳이냐? 하면 나는 글쎄라고 답하고 싶다. 차랴리 나리타 신쇼지를 찾는게 100배쯤 나은 것 같은데... 이번 방문으로 센소지만 4번째 오는 것이지만 올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것 같다. 센소지 앞 상점가를 구석구석 둘러보는건 나름 재미있는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다음 목적지는 센소지 근처에 있는 말차아이스크림 가게 스즈키엔에 갔다.
총 7단계로 진함을 나눈 말차 아이스크림과 기타 다른맛 아이스크림들을 팔고있었는데, 7단계는 추가금을 내야 했기에 6단계 더블콘을 주문했다. 스즈키엔에 관한 자세한 후기는 https://blueremon.tistory.com/58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나서 스미다 강을 따라 달리는 수상버스인 도쿄 크루즈를 타러 갔다. 수상버스를 타면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다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고, 특별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착정 뒤로 도쿄 스카이트리가 보였다.
이 수상버스의 가장 큰 묘미는 2층 실외로 올라가 강바람을 맞으며 물 위를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여름이었으면 덥고 습했을 것 같은데 겨울이어서 찬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강 위를 내달리며 노을진 도쿄를 바라보니 정말 이걸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1700엔이었는데, 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나에게 있어선 최고의 경험이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타보셨으면 한다.
아무튼 한참을 내달린 끝에 오다이바에 도착했다. 사실 수상버스에서 맛봤던 그 기분을 더 느끼고 싶었던 나는 이제 내려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지만 뭐든 끝이 있는거니까...
선착장에 내려서 바라본 도쿄의 모습은 정말 절경이었다. 역시 노을은 뭐든 멋있게 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선착장 근처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도 구경했다.
오다이바를 조금 산책하고 사진도 찍은 후에는 다이버시티 라멘 국기관에서 라멘을 먹었다. 다이버시티 라멘 국기관은 전국 각지의 유명 라멘이 한데 모여있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라멘을 먹어볼 수 있는 곳이다.
나는 평소 한국엔 신형만이 먹은 된장버터옥수수라멘으로 잘 알려진 홋카이도식 미소 라멘을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걸 먹으러 갔다. 비주얼이 저래서 라멘에 버터와 옥수수가 들어가니 질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미소와 버터와 옥수수가 나름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이 라멘은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만들어진 고열량 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이 다이어트 중이라면 피해야겠지만 아니라면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마지막은 다이버시티로 가서 실물크기 건담을 보고 쇼핑센터 안에서 여행 때 쓰기 좋은 작은 크로스백을 하나 사는걸로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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