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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230111 Kanto

Day3-2. 가마쿠라와 장어꼬치

by Sizkari 2023. 1. 28.

 시라스동으로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나서 에노덴 연선의 시치리가하마역으로 이동했다. 시치리가하마역은 청춘 돼지 시리즈의 작중 배경이 된 미네가하라 고등학교가 있는 곳으로 성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애니에서 본 시치리가하마역의 역명판이 그대로 있었다.

 

 

 역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시치리가하마 고등학교가 보였다. 청춘 돼지 작중 자주 나온 그 등교길을 실제로 보다니... 아무튼 더 안으로 들어가는건 불가능할 것 같아 발걸음을 돌렸다.

 

 

 작중 계속 나오는 그 해변가도 바로 앞에 있다. 이곳에 가족끼리 산책을 오거나 젊은 대학생들끼리 사진을 찍으러 오거나 한 경우도 정말 많은 것 같았다. 청춘 돼지의 성지이기도하지만 현지인들에겐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작은 청춘 돼지 성지순례를 마치고 고토쿠인의 대불과 하세데라를 방문하기 위해 하세역으로 이동했다.

 

 

 먼저 방문한 것은 대불이 있는 고토쿠인이었다. 그 옛날 저런 불상을 대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뭔가 절로 소원을 빌고싶어지는 비주얼이었다. 왠지 일본에 와서 소원을 정말 자주 비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일단 또 빌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하세데라였다. 처음에 여기도 따로 글을 빼서 소개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만큼 구성이 알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이 블로그의 '일본 가볼만한곳' 탭은 사람들이 잘 모를만한 곳을 소개하고자 만든 코너인데, 가마쿠라 여행을 계획하면서 하세데라를 빼놓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 그냥 여기서만 간략하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실 대불은 저 큰 불상이 거의 전부였는데, 하세데라는 크기가 매우 큰 것 같아 둘러볼게 많아서 기대가 되었다.

 

 

 영내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트니 저런 문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예쁜 정원의 집이 있었다. 누가 묵는 곳인걸까?

 

 

 오른쪽 끝으로 가니 사람의 호기심을 정말 자극하는 동굴이 있었다. 동굴이 있으면 들어가주는게 예의가 아닐까.

 

 

 동굴 안은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안에 불상도 많아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가끔 낮은 곳이 있어서 키가 큰 나에게는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동굴을 나와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타고 쭉 올라가니 본당이 나왔다. 본당 안에선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사진을 남기진 못했다.

 

 

 절 한쪽에는 종도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이곳에서 바라본 가마쿠라의 풍광은 정말 예뻤다. 돈이 정말 많으면 아무런 걱정없이 이런데서 좀 살아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세데라 관광을 마치고 가마쿠라역으로 이동했다. 원래 더 많은 것을 하고싶었지만, 시간도 늦었고 슬슬 다리도 아파와서 그냥 코마치도리를 쭉 가로질러서 하치만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가마쿠라에 있으니 뭔가 좀 전통시장같은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코마치도리는 그냥 현대적인 상점가였다. 또 이런곳도 거닐어보는 맛이 있어 천천히 산책을 하며 쓰루가오카하치만구로 이동했다.

 

 

 쓰루가오카하치만구는 뭐랄까... 들어가는 입구부터 쓸데없이 웅장하다는 느낌이었다.

 

 

 이런저런 건물들을 구경하며 산책을 했다.

 

 

 영내 한쪽에 도리이가 있어서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위에는 작은 신사..?가 하나 있었다. 이렇게 하치만구 관광을 마치고 다시 코마치도리를 따라 가마쿠라역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도시마야에 들러 가마쿨의 명물 하토사브레를 샀다 비둘기모양 쿠키인데, 가마쿠라의 명물이니 가마쿠라에 들르는 독자분들께선 한번 사먹어봐도 좋을 듯 하다.

 

 원래 이 다음 일정은 요코하마 시내였지만, 이미 거의 저녁 때가 되기도 했고 우리가 가려던 장어꼬치집 호사카야가 밤 늦게까지 하는 곳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요코하마 일정을 생략하고 호사카야로 이동했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30분 좀 넘게 줄을 선 끝에 먹은 장어꼬치와 맥주는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술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날의 맥주만큼은 정말 달게 느껴졌다. 이 가게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https://blueremon.tistory.com/61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그래도 역시 거의 3만걸음을 걷고 장어꼬치만으로 끼니를 때우는건 너무 부실했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사서 숙소에서 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케첩 베이스의 스파게티인데, 이름은 나폴리탄이지만 일본에서 나온 스파게티이다. 맛있으니 궁금하다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편의점 얘기가 나와서 딴소리를 써보면 나는 일본 편의점에서 거의 항상 야키소바빵과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사먹는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탄수화물의 노예인가보다... 그래도 일본에서나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 ㅋㅋ

 

 같이 여행 간 친구가 만든 짧은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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