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하면 일본이고, 벚꽃철에 일본을 갔으면 당연히 벚꽃도 보러 가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신주쿠교엔, 우에노공원, 나카메구로 강변 등 유명한 벚꽃 명소들이 있지만 이번에는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진짜 명소를 한 곳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국영 쇼와 기념공원은 도쿄도 다치카와시에 위치해있다. 우리가 흔히 도쿄 도쿄 하지만 도쿄도는 특별행정구 23구와 여러개의 시로 이루어져있는 광역자치단체이다. 굳이 비슷한걸 찾자면 부산광역시가 수영구같은 자치구와 기장군같은 자치군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JR 주오선을 타고 니시다치카와역에 내리면 바로 국영 쇼와 기념공원이 나온다.
초입부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크기의 벚나무가 있어 인상깊었다.
중간중간 푸드트럭이 있어 꿀에 절인 고구마 튀김을 사먹었다. 확실히 일본이 고구마를 좋아한다 느끼는 것이 고구마와 관련된 음식을 파는 곳이 정말 많다. 고구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국이 아닐까 싶다. 나는 감자를 더 좋아해서 그렇게 인상깊진 않지만..
그렇게 쭉 가다보면 오늘의 목적지, 벚나무숲이 보인다.
벚나무숲 가는 길에는 이렇게 화단도 만들어두었다.
오늘의 목적지 벚나무 숲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다.
옆을 둘러보면 정말 한국에서 봤던 벚꽃 길같은 정도가 아닌 진짜 벚꽃 숲이 있어 정말 장관이었다.
옆으로 가면 튤립 밭이 있었는데, 이 곳도 벚꽃과 어우러져 정말 예뻤다.
나가는 길에는 허브밭에 들렀다. 홍차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걸로 차를 우려먹으면 맛있겠다... 정도의 감상이 들었다.
이 날 여러 군데를 돌아보았지만, 지도를 보니 전체 공원의 반도 돌아보지 않았었을 만큼 정말 넓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벚꽃철에, 그리고 벚꽃철이 아니더라도 정말 괜찮은 데이트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인끼리 도쿄를 찾는 관광객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고싶은 곳이니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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