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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볼거리/동일본(홋카이도,도호쿠,간토,주부)

[사이타마] 카와고에 쿠라즈쿠리 전통 가옥 거리

by Sizkari 2024. 4. 15.

이번 글에서는 "오사카에 놀러가면 교토도 가서 일본의 전통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데, 도쿄는 너무 서울같기만 해요. 어디 가볼만한데 없나요?" 라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을만한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케부쿠로에서 전철로 30분, 카와고에역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탄 후 다시 15분을 가면 도쿄 근처에서 일본의 옛 거리를 느낄 수 있는 쿠라즈쿠리 전통 가옥 거리가 나온다.

 

쿠라즈쿠리는 일본의 건축 양식중의 하나이다. 한자로는 蔵造り인데, 감출 장자에 만들다라는 뜻의 즈쿠리가 붙은 것이다. 가와고에는 목재, 쌀 등의 자재를 에도로 옮기는 관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보호할 수 있는 창고가 필요했고, 창고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불연성 소재로 창고를 겹겹이 둘러 만든 건물, 쿠라즈쿠리를 지었던 것이다.

 

 

버스를 타고 내리면 소위 말하는 '일본 감성'의 거리가 나온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카와고에의 상징, 시계탑 토키노카네였다.

 

 

에도시대 때부터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려왔으며, 지금의 시계탑은 1893년 화재로 소실된 시계탑을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카와고에의 지역 맥주 코에도 가게였다. 술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딱히 생각은 없었지만, 일본인 여사친에게 추천받은 곳이라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하는 느낌으로 방문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코스에 넣길 추천드린다.

 

 

카와고에가 또 고구마로 유명하다고 하여 다음 간식은 코에도 오사츠앙에 가서 고구마칩을 먹었다. 맛있고 인스타감성 사진을 찍기도 좋아서 카와고에에 왔으면 하나쯤 사먹어볼 법한 간식이지 않나 싶었다.

 

거리를 쭉 둘러보고 혼카와고에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렌케이지라는 사찰이 있었다.

 

 

원래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벚꽃이 영내에 예쁘게 피어있어서 그냥 지나치기도 뭣해서 들어가서 구경을 좀 했다. 벚꽃철이 아니라면 굳이 들어와볼 필요는 없는 곳이겠다만 벚꽃철엔 사찰 건물과 벚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꽤 예쁘니 들어가서 구경을 해보길 추천한다.

 

 도쿄는 간토대지진과 도쿄대공습 등으로 인해 전통 가옥과 거리가 거의 소실된 터라 이 카와고에 쿠라즈쿠리 전통 가옥 거리가 더 가치있게 느껴지지 않나 싶다. 이케부쿠로에서 전철로 30분밖에 안걸리는 근교이니만큼 부담없이 한 번 다녀오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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