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대에 오기 전에 4수를 했었다. 그 지난한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준 것 중의 하나는 여행 가이드북을 보면서 가고싶은 곳을 생각해보곤 하는 것이었다.
그 중에 하나가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에 있는 사키노유였다.
위 사진처럼 태평양 바다를 눈앞에 두고 하는 온천은 얼마나 낭만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꼭 가보고싶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갈까 하면서도 너무 멀다던가 여름이라 온천에 가기 애매하다던가 등의 이유로 미뤄왔었는데,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가겠다는 마음으로 예약 취소가 불가능한 시라하마칸이라는 숙소를 예약하고 시라하마로 떠났다.
시라하마역 앞에는 판다 모형이 있었다. 시라하마 어드밴처 월드에 가면 볼 수 있다는데, 나는 판다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가보진 않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토레토레시장이었다. 토레토레이치바~ 하는 노래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 이게 나름 중독성이 있어서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어느정도 생각이 날 정도였다.
시장 안에는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들과 기타 여러가지 음식들을 팔고있었다.
원래 한 끼 식사만 사려 했는데, 여기저기 보다보니 결정장애가 와서 남은 것은 싸갈 생각으로 참치초밥과 사케우니동, 그리고 회를 샀다.
시장에서 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후식으로는 귤 주스와 푸딩을 사먹었다.
토레토레시장을 나와 시라하마온천쪽으로 이동해 숙소에 짐을 풀고 걸어서 사키노유에 갔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라라하마 해변을 옆에 끼고 아름다운 해변도로를 산책하니 정말 좋았다. 지금도 이때 기억이 생각나서 다시 가고싶은데 언제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조금 걷다보면 사키노유가 나온다. 맨 위에 올렸던 저 유명한 사진도 찍고싶었지만 당연하게도 목욕탕 안은 촬영할 수 없으니... 정말로 인생 최고의 온천이었으니 이 글을 보는 분들도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저녁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코료리 미와에 갔다. 이 곳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와카야마] 小料理 美和 (tistory.com)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다음 날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점심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왔다. 피치항공 국내선을 이용했는데 기내수하물이 최대 8kg였는데 이를 정말 철저하게 검사해서 좀 애를 먹었었다.
오카야마나 시라하마같이 눈 구경하기 어려운 곳에서 삿포로에 도착하니 정말 이곳이 설국이구나 싶었다.
삿포로역에서 1정거장 떨어진 메인 스트리트라 할 수 있는 곳에 숙소가 있었는데, 이정도도 그나마 잘 치워둔 편에 속하는거지 홋카이도에선 사람이 별로 안다니는 곳은 그냥 손 쓸 도리가 없이 방치해둔다고 한다.
내가 추운 날씨를 좋아하고 눈도 딱히 싫어하진 않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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