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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240108 National

Day6. 삿포로 시내

by Sizkari 2024. 4. 27.

이 날의 일정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오픈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른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 조용히 건물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오픈 시간이 다가오니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 한 무리가 와서 우리 뒤에 줄을 섰다.

 

오픈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최상층으로 올라간 뒤에 박물관의 역사나 사용했던 각종 기계등의 물건들이 죽 전시되어있었는데, 짜피 일본어라서 제대로 읽지도 못하니 눈으로 훑으면서 1층에 있는 맥주홀로 이동했다.

 

우리가 가장 먼저 맥주홀에 도착했는데, 조금 늦장을 부렸으면 줄을 꽤 서야했었기 때문에 그냥 빨리 내려온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았다.

 

 

3종 생맥주 1000엔짜리를 시켜서 마셨다. 3번은 그저 그랬고 1,2번이 맛있었다. 맥주가 그닥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1번이나 2번중에 하나만 마셔도 괜찮을 듯...

 

점심은 박물관 근처의 미소라멘집 핏코로타이쇼에서 먹었다. 이 곳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홋카이도] 핏코로타이쇼 (tistory.com)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점심도 배불리 먹었겠다 일부러 좀 떨어진 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산책 겸 소화도 시킬겸 조금 걷기로 했다.

 

 

주택가가 온통 눈세상이었다. 일본에 이정도로 눈쌓인 동네는 잘 없기 때문에 그냥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로 간 곳은 북해도 신궁이었다. 작년 여름에도 북해도 신궁을 갔었는데, 여름과 겨울을 대비하는 재미가 있었다.

 

 

신사엔 여름과 다르게 참배하는 주민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도 줄을 서서 소원을 빌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시로이코이비토파크였다.

 

하얀 연인 공원 의 교통수단・영업시간・주변 명소 - 일본의 미디어 MATCHA (matcha-jp.com)

 

시로이코이비토 파크는 이러한 느낌의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내가 간 날은 이런 느낌의 야경을 보기까진 시간상 애매하기도 했고 눈도 너무 많이내려서 일찍 나오긴 했지만.

 

 

파크에 입장해서 입장권을 사면 쿠키를 하나씩 주는 점이 포인트 높았다.

 

 

파크 내부에는 각종 구경거리들이 있었고 한 층에는 실제 공장을 볼 수 있는 공장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건물안에 있는 카페인 버틀러스 워프에서 드링크 시로이 코이비토라는 우유를 농축시켜둔 것 같은 요거트 위에 시로이코이비토 과자를 부수어 올려둔 것을 먹었는데 저게 정말정말 맛있었다. 파크에 가면 저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카페를 나와서 기념품점을 돌아보다가 여길 가봤던 친구가 추천해줬던 이 음료수를 마셔봤는데 이것도 정말정말 맛있었다. 마셔보면 '아 이거 고급 초콜릿이다'라는게 느껴지는 맛?

 

 

파크를 모두 둘러보고 나오니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리고있었다. 이때가 3시 55분이었는데, 일루미네이션을 4시부터 해줘서 그때까지 잠깐 기다리기로 했다.

 

 

사진상으로는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것 같지만 실물로 보면 불빛이 나름 존재감도 있고 예뻤다.

 

 

시계탑으로 돌아오니 5시도 안 됐는데 벌써 밖이 어둑해지고있었다.

 

스스키노 거리로 이동하니 밖도 어둡고 눈이 미친듯이 오는 와중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오사카에선 글리코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삿포로에선 닛카 위스키의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게 국룰이니 남들 해보는건 그래도 해봐야하지 않겠는가... 나도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저녁은 숙소 근처 스프카레가게 피칸티에서 먹었다. 자세한 내용은 [홋카이도] 피칸티 (tistory.com)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위해 북해도대학병원과 북해도대학을 산책했다. 이 때가 입시철이었는지 학교 정문에선 밤에도 학원 관계자들이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었다.

 

근데 대학 입구에서 팜플렛을 나눠주는거면 대학 본고사를 보러온 입시생이 대상일 것 같은데 그러면 팜플렛을 나눠준게 재수학원이었다는 것 아닌가? 대입 면접보는애들한테 이걸 나눠주는게 맞는건가...? 전직 4수생으로서 조금 뭣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북해도대학병원을 보니 일본 의사 뽕이 차오르는 듯 했지만 삿포로의 미친듯한 눈을 보니 여기서 평생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름이 덜 습하고 선선한건 좋았지만 겨울의 눈은 고려해봐야할 듯 싶었다. 시골로 발령나면 교통문제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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