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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240108 National

Day7. 하코다테

by Sizkari 2024. 4. 28.

홋카이도를 떠나 도쿄로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 근데 시작도 전에 대형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동일본-미나미홋카이도패스를 사야하는데 실수로 도호쿠-미나미홋카이도패스를 사버린 것이었다.

 

동일본-미나미홋카이도패스는 도쿄까지 커버가 되는데 도호쿠-미나미홋카이도패스는 신시라카와역까지밖에 커버가 안되어 관동으로 접어드는 도치기현부터는 제 돈을 주고 열차를 타야했다.

 

후회하고 슬퍼한다고 달라지는건 없으니 일단 갈려나간 멘탈을 붙잡고 삿포로의 또다른 명물, 털게 에키벤을 사서 열차에 올랐다.

 

 

다시 봐도 정말 맛있어보인다. 먹을때도 꽤 만족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코다테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럭키피에로 하코다테에키마에점에 갔다. 첨언하자면 이 지점은 역 앞이니만큼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다른 지점쪽에 갈 일이 있다면 굳이 이쪽으로 갈 필요는 없다.

 

 

점심으로는 차이니즈치킨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었다. 맛있었지만 뒤에 나올 저녁에 먹었던 럭키에그버거가 더 맛있었으니 하나만 먹겠다 하면 럭키에그버거를 추천한다. 그래도 이 집의 간판은 차이니즈치킨버거이긴 하니 난 대표메뉴를 먹어야겠다 하면 치킨버거도 좋은 선택이다.

 

여담으로, 럭키피에로의 창립자가 화교라고한다. 그래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가 차이니즈치킨버거가 되었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노면전차를 타고 고료가쿠로 이동했다.

 

 

고료가쿠 영내를 산책하던 도중 고료카쿠의 설계자인 다케다 아야사부로의 얼굴이 동판이 보였다. 일본에는 이러한 동판의 얼굴을 만지면 복이 온다는 속설이 있어 얼굴만 많이 만져진 탓이 저렇게 색이 변한것이라 한다.

 

 

고료가쿠 전망대에 오르면 특유의 별모양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하코다테항 쪽으로 이동했다.

 

 

노면전차 주지가이역에 내려서 조금 걸으니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군이 나왔다. 요코하마항 근처에도 아카렌가 창고가 있기 때문에 이 아카렌가 창고라는 이름이 익숙한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카렌가 창고는 붉은 벽돌 창고라는 뜻인데, 이 창고들은 원래 근대에 해상무역물품을 보관하던 창고로서 각 항구 근처에 세워졌었기 때문에 요코하마에도 있고 하코다테에도 있는 것이다.

 

요코하마도 그렇고 하코다테도 그렇고 오타루도 그렇고 이런 붉은 벽돌 창고를 잘 살려 옛 느낌이 물씬 나는 관광지 겸 쇼핑몰로 개조한 것이 정말 일본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하치만자카에 갔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저 높은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나름 고역이라면 고역이었다.

 

 

비오는 밤거리와 일루미네이션, 그리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느낌있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사진찍기가 좋았다. ㅋㅋ

 

하치만자카에서 사진을 찍고 근대기 하코다테에 세워졌던 여러 서양식 건축물들을 구경하러 다녔다. 

 

 

가장 먼저 간곳은 구 하코다테 공회당이었다. 밤이어서 잘 보일지 많이 걱정했는데, 건물에 불빛을 매우 환하게 비춰줘서 오히려 건물에 포커스가 집중되는 느낌이 있어 더 좋았다.

 

 

다음으로는 바로 밑에 있는 구 영국 영사관 건물을 둘러보았다.

 

 

그 다음엔 하코다테산 전망대로 가는 로프웨이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성당, 모토마치 성당, 성 요한 교회 건물을 구경했다.

 

비를 뚫고 하코다테산 전망대로 가는 로프웨이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하여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까 전의 아카렌가 창고 쪽으로 돌아가 럭키 피에로 마리나 스에히로점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식당 입구에는 커다란 차이니즈치킨버거 모형이 있었다.

 

 

저녁으로는 럭키에그버거와 럭키과라나라는 음료수를 주문했다. 과라나에는 각성 성분이 있어 에너지드링크의 원료로 쓰인다고 한다. 뭐 그러니까 럭키피에로에서 만든 핫식스가 아닐까...싶다. 생각해보니 맛도 대충 비슷했던것도 같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JR호텔에서 묵은 덕분인지 철도와 관련된 물건들이 로비에 있어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맑은 날 왔으면 대만족했을텐데 비가 많이 와서 조금 아쉬웠다. 날이 좋을 때 또 오고싶은데 한국에는 하코다테 직항편이 없어서 언제가 될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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