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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기/220110 Jeju, Korea

Prologue. 여행 준비

by Sizkari 2022. 1. 18.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고통같았던 의대의 첫 본과 학기가 끝나고 종강을 맞이했다. 동기들과 해부학을 무사히 넘긴 것을 기념삼아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주도에 다녀오기로 했다. 오랜만의 여행이었던 만큼 원없이 놀고 올 수 있도록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여러 사정으로 여행 중 조정된 최종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날: 오후 비행기를 통해 제주도에 도착. 버스를 타고 모슬포로 이동 후 저녁으로 고등어회(만선식당) 먹기.
둘째 날: 모슬포에서 점심으로 갈치국(돈지식당) 먹고 후식(맨도롱 카페)을 먹은 뒤 서귀포 시내쪽으로 이동해서 천지연폭포 감상 후 근처의 새섬공원을 산책. 저녁으로 몸국(맨도롱 해장국) 먹기.
셋째 날: 아침으로 다시 몸국(맨도롱 해장국)을 먹고 정방폭포 쪽으로 이동해서 점심으로 전복뚝배기(삼무뚝배기)를 먹고 정방폭포와 소정방폭포쪽을 산책하며 감상한 후 물회(김부자식당) 먹기.
넷째 날: 성산일출봉쪽으로 이동 후 흑돼지 돈까스(성산돈까스)를 먹고 스타벅스에서 제주 한정 음료를 마신 뒤 근처 산책 후 제주 시내로 이동해서 저녁으로 흑돼지 삼겹살(제주고집) 먹기.
다섯째 날: 오전 비행기로 출도.

너무 춥거나 눈이 내렸거나 귀찮거나 등등의 이유로 원래 계획보다 살짝 축소된 점은 아쉽지만, 이번 여행처럼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즐기면서 느긋하게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도에 방문하거나 올레길을 따라 걷는것은 나중에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생각해보면 인생도 그렇다. 힘들면 굳이 무리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묵묵히 해나가면 언젠간 다다르고 싶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까이보면 대학생활이, 길게보면 인생 전체가 하나의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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