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갔다.
공항에 있는 어느 카페에서 터키 커피를 팔고있어서 사먹어보았다. 쓰긴 했는데, 같이 준 주스와 로쿰과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이런 커피를 마시니 디저트가 발달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괴레메 국립 역사 공원이었다. 이름은 국립 역사 공원이긴 한데 아마 이를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간 듯 하다.
정말 절경이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그 웅장한 모습이 매우 인상깊어서 이래서 사람들이 터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어디냐 하면 많이들 카파도키아라고 하는구나 싶었다.
여담으로 카파도키아라는 지명은 터키에 없다. 지금의 괴레메, 데린쿠유 등의 옛 지명이 카파도키아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점심을 먹었다. 어김없이 스프와 빵이 식전에 나오고, 메인으로 토마토닭고기?와 밥이 나왔는데 밥이 우리나라 김밥쌀때마냥 약간 양념과 기름칠을 해둔 것 같은 느낌이라 맛있었다.
다음으로 카파도키아 지프 투어를 했다. 사정상 SUV로 바뀔수도 있다고 나와있었는데, SUV를 타게 되었다. 아쉽네...
이런 길을 쭉 달려서
Pigeonniers troglodytes라는 곳까지 갔다. 돌산에 굴을 파서 실제로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 했는데, 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게 되어있었지만 나는 키가 커서 굳이 들어가보고싶진 않은 느낌이어서 들어가보진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잠깐 내려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 풍경이 정말 예뻤다.
그리고 또 다른 휴게소에서 돈두르마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돈두르마 아이스크림의 특이한 식감은 살렙이라는 터키에서만, 그 중에서도 극히 일부 지방에서만 나는 야생 난초의 뿌리를 말려서 빻은 것은 넣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는 우유와 함께 끓여서 겨울철에 따뜻한 음료로 즐겼었는데, 이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게 된 것에는 한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다 쓰기 귀찮아서 나무위키에 있는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다) 비공식적인 설화에 따르면 돈두르마의 역사는 오스만 제국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살렙은 감기약 혹은 정력제로 여겨져서 약국에서 팔던 물건인데 어느날 마라슈 출신의 오스만 아아(Osman Ağa)라는 한 고위관료가 자기 고향의 약재를 술탄에게 진상하면서 자신이 알고있던 살렙 레시피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술탄은 언제나 그렇듯이 정무에 여념이 없었고 자신을 위해 가져온 약임에도 불구하고 먹을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때는 겨울이었고 저녁이 되자 오스만 아아가 가져온 살렙은 어느새 꽁꽁 얼어 버렸다. 하지만 살렙은 앞서 말했지만 뜨거운 음료이고 차갑게 먹으면 감기치료에 효과도 없을것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탄은 오스만 아아의 성의를 생각해서 꽁꽁 언 살렙을 먹었는데 의외로 꽁꽁 얼어붙은 살렙의 맛이 술탄의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는 이것을 일부러 만들어 먹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에 갔다. 카파도키아 자체가 척박한 지대인데,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물이 흘렀던 곳이라고 한다.
적당히 둘러보고 나오는데 케밥 가게가 있어서 한번 현지의 케밥을 먹어보고싶어 안으로 들어갔다.
케밥과 함께 저 아이란을 시켰는데, 요구르트를 물에 희석시킨 뒤에 소금을 뿌린 괴상한 맛이었다. 현지인들은 맛있게 먹을거고 소화 등에도 좋다고 하지만, 나는 좀 적응하기 힘든 맛이었다. 나중에 터키 여행을 가실 분들이라면 아이란은 신중하게 사먹길 바란다...
저걸 먹고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 냇가의 카페에 앉아 바클라바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엄청 맛있고 엄청 달았다. 유튜브에서 미국 디저트 영상 보면 췌장이 비명을 지르는 맛~ 같은 댓글이 있는데 딱 그런느낌?
저녁엔 밸리댄스를 구경했다. 근데 뭐 생각만큼 흥미진진하고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별로 관심 없으면 그냥 안 가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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