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버스를 9시간이나 타는 날이었다.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까지 이동해야하는데, 버스 말고 마땅한 이동 수단이 없어서 버스로 이동하는게 최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밖으로 나오니 열기구들이 아직도 떠있었다. 저 열기구들은 새벽에 영업을 마치고 초보 열기구 운전사들의 트레이닝을 위해 띄운 것들이라고 한다.
터키에 오면 저 열기구를 꼭 타보라고들 하는데, 저게 가격이 꽤 나가서 굳이 타보러가진 않았다. 기암괴석의 절경을 구경하는건 이미 했기 때문에 넉넉지 않은 자금사정으로는 그냥 패스할수밖에.
이동중에 내린 휴게소에서 가이드분이 사먹으라고 알려주신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꽤 맛있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오브룩 한이었다. 실크로드 시대 카라반들의 숙소였다고 한다.
뒤로는 호수가 있었는데, 물 색깔을 보고 저 물이 과거에도 저랬다면 저걸 진짜 먹고도 멀쩡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 포스팅에서 나왔던 아이란이다. 이렇게 기성품으로도 나오는데, 다시 말하지만 먹는데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시 한참을 달려 드디어 안탈리아에 도착했다. 중간에 점심을 먹거나 휴게소를 들르거나 했던 시간을 제외하면 9시간까지는 안 걸렸던 것 같다. (그래도 정말 오래걸렸다)
안탈리아는 카파도키아나 이스탄불의 느낌과는 또 다른 이탈리아에 온 것 같은 지중해풍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것이 한 나라에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인데, 터키도 이런 면이 큰 장점이지 않나 싶었다.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맛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노면전차가 돌아다니는 것까지 정말 유럽 어딘가에 온 것 같았다.
예쁜 길거리를 따라 쭉 바다쪽으로 이동하면...
바다가 나오는데 뒤로 보이는 산의 모습이 정말 윈도우 배경화면에 있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절경이었다는 의미다...)
그래도 볕이 꽤 강해서 뭐라도 좀 마시고싶어서 탄산수 커피를 마셔주고,
히드리아누스의 문을 찍는 것으로 이 날의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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