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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먹거리/동일본(홋카이도,도호쿠,간토,주부)

[도쿄] Monja Moheji Ueno

by Sizkari 2023. 1. 24.

 일본의 철판요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오코노미야키일 것이다. 하지만, 오코노미야키는 간사이를 대표하는 음식. 간토에는 간토의 자존심, 몬자야키가 있다.

 

 하지만, 완성된 모습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정말 맛있어보이는 오코노미야키와는 다르게 마치 구토와도 같은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다. 그래도 맛만큼은 오코노미야키 못지 않은 음식이다.

 

 Monja Moheji Ueno는 우에노역 앞으로 쭉 늘어서있는 아메야요코초 안에 있다. 아메야요코초는 술집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밤에 가보면 일본의 인싸들과 직장인은 다 여기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가게마다 인산인해인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저녁으로는 좀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있었다. 점원이 안내해주는 쪽으로 자리를 잡고 생맥주와 소 힘줄 몬자야키, 돼지고기와 소 힘줄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생맥주가 나왔다.

 

 

 원래 그렇게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 때문인지 원래 술이 맛있어서인지 술이 달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실 생맥주와 병맥주는 차이가 없는 똑같은 술이라지만, 아무래도 이름때문인지 더 기원하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는 것도 같다.

 

 

 다음으로 나온건 계란말이였다.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나오는 우리로 치면 횟집의 상차림비? 같은 느낌으로 나오는 것 같았는데 확실히 계란말이를 먹으니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다음에 먹을 요리들을 준비하는 느낌으로는 알맞는 것 같았다. 계란말이를 다 먹으니 점원분께서 본격적으로 몬자야키 재료를 가지고 오셨다.

 

 

 몬자야키는 먼저 야채, 버섯, 고기 등의 재료를 다 철판에 익히고 나서 거기에 반죽을 붓고, 반죽도 어느정도 익으면 그걸 먹는 요리였다. 재료가 다 익으니 점원분께서 반죽을 부어주셨다.

 

 

 여기까지만 해도 왜 구토처럼 생겼다 했는지 잘 몰랐었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왜 그런말이 나왔는지 알 것도 같았다. 그치만 맛은 괜찮았다. 하긴, 맛없으면 간사이엔 오코노미야키 간토엔 몬자야키라는 말도 안 나왔겠지. 오코노미야키보다 훨씬 맥주와 잘 어울리는 맛인것도 애주가에겐 장점이리라 생각한다.

 

 몬자야키를 다 먹고 그 철판에 그대로 오코노미야키를 구웠다.

 

 

 오코노미야키야 당연히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우에노역 근처에서 숙박하는 사람이라면 밤에 혼자 또는 동행과 같이 몬자야키나 오코노미야키에 생맥주 한 잔 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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