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5 스파게티노 판쵸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일본에서 탄생한 케찹 스파게티로 분명 굳이 따지면 사파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이 보고 분노하는 스파게티라 한들 맛만 있으면 그만 아닌가. 내가 방문한 지점은 아키하바라역 앞에 있는 지점이었다. 메뉴는 나폴리탄, 하얀나폴리탄(이게뭘까...), 매운 나폴리탄, 미트볼 스파게티와 기타 토핑등등이 있었다. 나는 나폴리탄 메가 사이즈에 계란후라이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사진으로 보면 애매한데 저거 양 진짜 많다. 그리고 테이블 앞에 파마산 치즈가 놓여있어서 양껏 뿌려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옆에 사람을 보니 정말 듬뿍 뿌려먹길래 나도 듬뿍 뿌려서 먹었더니 치즈오븐스파게티를 먹는 느낌도 나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계란후라이도 기름에 튀기듯 구워서 맛있었다. 나폴리탄이라는 장르.. 2024. 2. 21. [가나가와] 허니비 미군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또 햄버거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도 미쓰리 미쓰진 햄버거가 생겨났듯이, 요코스카 미군기지 주변에도 햄버거 가게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그 중에서 이번에 소개할 허니비는 1968년 미군부대 정문 앞에 처음으로 문을 연 원조라 할 수 있겠다. 가게 오픈시간은 11시 반이었고 나는 11시 10분쯤 찾아갔는데, 이미 5명정도가 와서 줄을 서있었다. 입장 시간이 되니 줄이 훨씬 길어졌는데 그래도 모두 다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음식을 받는 시간이 좀 늦어질 뿐..? 그래도 미리 와서 줄 설 필요 없이 그냥 오픈시간에만 맞춰서 오면 줄 설 일은 없을 것 같다. 햄버거의 내용물이 푸짐해질 수록 높은 계급으로 이름을 붙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Admiral같은 .. 2024. 2. 21. [가나가와] 교란테이 일본식 카레의 시작은 알려져있듯 일본 해군의 식사에서부터였다. 인도(영국)식 카레를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걸쭉하고 밥과 잘 어울리도록 만든 것이 카레라이스인데, 해군의 도시 요코스카에 가면 그 당시의 카레를 재현한 '요코스카 해군 카레'를 맛볼 수 있다. 요코스카 안에서도 원조 해군 레시피를 바탕으로 카레를 만든 첫 가게가 교란테이이다. 점심시간으론 조금 늦은 시간인 1시 반에 방문했는 데도 줄이 좀 있었다. 그래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는 해군카레와 그 외 식사가 될 만한 이것저것이 있었는데, 해군카레를 먹기 위해 온 만큼 해군카레를 주문했다. 해군카레가 퍼진 것이 한국과 일본의 가정식으로 많이 먹는 카레라이스인 만큼 익숙한 맛이었다. 그 익숙한 맛의 본고장을 찾아 온 .. 2024. 2. 21. [와카야마] 타코야키 사치마루 와카야마시역에서 가다선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나오는 가다역. 나는 가다온천에 방문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지만, 애니메이션 서머타임 랜더의 성지이기도 해서 성지순레를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발걸음을 하는 장소라고도 한다. 가다온천 가다 가이게츠라는 온천에 숙박을 하기로 했는데, 석식과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쪽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 해결해야 했다. 가다역에는 편의점도 없었기 때문에 식당을 갈까 하다가 그냥 온천에서 파는 와카야마라멘 컵라면에 숙소 근처 타코야키 가게에서 타코야키를 사다 먹기로 했다. 구글 맵 평점이 4.9였기 때문에 나름 기대를 많이 하면서 갔다. 가게에 도착하니 입간판에 메뉴들이 죽 적혀있었다.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 아주머니와 동네 친구분이신 듯한 두분 해서 .. 2024. 2. 8. [다카마쓰] 고토히라 나는 헬스를 잘 모르지만 헬스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면 천국의 계단이라는 운동기구를 알지도 모르겠다. 이 글에서는 계단의 수가 진짜 천국으로 갈 것만 같은 느낌인 고토히라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계단의 수는 상점가부터 본당까지 총 785개라 하는데, 체감상 훨씬 더 되는 것 같았다... 고토히라역에 내리면 먼저 일본풍의 느낌이 인상적인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고토히라로 가는 길에 고토덴 고토히라역도 보였다. 저 감성을 보고 왠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다카마쓰로 돌아갈 때는 고토덴을 타고 돌아갔다. 쭉 걷다보니 상점가가 나타났다. 메인 거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따로 찍진 않았지만, 활발하면서도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메인스트리트를 지나치면 본격적으로 계단이 나온다. 그래도 아직 상점가일 뿐, .. 2024. 2. 5. [다카마쓰] 메리켄야 다카마쓰 역전점 사실 여기는 소개할까 말까 고민을 좀 해봤었는데... 이 곳에 관한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JR 시코쿠는 일본국유철도에서 분할되어 민영화된 회사들 중 하나였다. 헌데, 시코쿠 지역엔 대도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신칸센이 있는 것도 아니라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결국 회사에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우동가게를 열었는데, 바로 이번에 소개할 메리켄야이다. 사실 난 이 사실을 여기서 우동을 먹고 나올때까지 몰랐었는데, 이 가게에 들어가게 된 것은 그저 메리켄야가 다카마쓰역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가게에 들어가 우동을 담아주시는 주인 할아버지께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역시 기본을 먹어보라 하셔서 기본우동을 주문했다. 우동을 주문하고는 튀김을 고르면 됐는데, 다 .. 2024. 2.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3 다음 728x90